국토해양부 김한영 항공정책 실장은 이날 “사고 항공기에는 반도체, 전자기계 부품, 직물류 등 58t이 탑재를 했으며 이 가운데 0.4t 가량의 리튬배터리, 페인트, 아미노산용액, 합성수지 등 위험물을 싣고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인화성 화물로 인한 화재가 추락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항공기 기장이 상해 관제탑과 교신에서 화물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한 내용을 확인했다“ 며 ”제주항으로 회항하던 중 문제가 발생해 추락한 것으로 보이며 폭발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 해당항공기에 위험물질을 수송할 때 정해진 용기사용을 하거나 탑재방법 등을 준수해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며 ”조종사가 화재를 감지하고 버튼을 누르면 기체형태로 분사되는 자동 소화기능이 화물기에 있지만 이 기능을 사고 당시 조종사가 사용했는지는 블랙박스와 음성교신을 통해 확인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한영 항공정책 실장은 기후나 테러 등과 관련한 가능성과 관련해 “ 날씨 등의 기후 변화도 항공 안전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영해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외부공격(테러)는 일반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해상에 추락한 화물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2명의 생존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사고발생 이후 해양경찰청과 해군 등이 고속정과 경비함 그리고 헬리콥터 등을 투입해 사고 해역 인근을 수색중이다.
사고 화물기는 이날 오전 2시 47분 인천 공항을 이륙해 중국 푸동공항으로 운항하다 기내에서 문제가 발생해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제주 서남쪽 약 107㎞ 부근 해상에 오전 4시11분쯤 연락이 두절되고 6시 10분쯤 해경구조팀에 의해 추락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