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우에 시계·가방 수선 요구 급증

2011-07-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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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리가 더 중요해..피해 발생 시에는 즉각 조치해야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긴 장마에 이어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덮치면서 가방, 시계 등 수선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7일 다수의 직장인들이 빗속을 뚫고 출근하는 과정에서 이들 제품이 폭우에 무방비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물난리로 도심 기능이 마비되다시피 한 강남과 광화문 쪽에서 관련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피해지역 인근 수선점에는 급하게 제품을 고치려는 수요가 하루종일 줄을 이었다.

명동에서 시계수리점을 운영하는 박모(남·57)씨는 “평소 수선 문의가 베터리 교환 정도의 수준에 그쳤던 반면 어제는 습기 제거, 밴드 교체 등 다양했다”며 “인근 점포에도 폭우에 제품을 수선하려는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시계 안쪽 부분에 습기가 차거나 멈춤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방의 경우에도 백화점 매장이나 인근 로드샵에 비로 인해 모양이 뒤틀리는 등 변형이 생긴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도로침수로 신발이 벗겨지거나 찢어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 평소 관리가 중요.. 피해 발생 후 즉각 조치해야 수명 길어져

이에 전문가들은 이들 제품은 평소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번 폭우와 같이 돌발 상황에 어쩔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면 수선이나 수리를 미루지 말고 조치를 즉각 취해야만 제품 수명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시계나 가방은 고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먼저 장마철에는 가죽밴드 시계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땀으로 수분으로 인한 오염 또는 손상이 스틸이나 러버 등 다른 소재의 시계보다 심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만약 물에 젖게 되면 부드럽고 마른 천으로 즉시 물기를 제거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죽이 변색되거나 냄새가 나고, 심할 경우 변형 또는 끊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스틸 제품 역시 습기에 취약한 것은 마찬가지다. 습기나 오염물질이 시계 내부에 침투하면 브레이슬릿을 분해해 세척하는 것이 좋은데 이 경우 전용 장비나 전문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A/S 센터나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찌타임피스&쥬얼리 홍보팀장은 “시계는 습기에 약한 제품이므로 되도록 물에 젖지 않게 하는 것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 이라며 “3~5년 이상 착용한 제품은 분해 소지해 시계 내부를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가방 역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흔히 습기에 노출된 가방에 습기 방지제를 넣거나 비닐 커버를 씌워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습기 방지제를 사용하면 가죽의 습기까지 흡수해 변형을 유발하기 쉽고, 비닐커버는 통풍이 안돼 곰팡이가 피기 쉬워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젖은 가죽을 그대로 두면 질감이 딱딱해져 변질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헤어 드라이기 등 뜨거운 바람으로 물기를 말리는 것은 금물이다. 대신 가죽이 수분을 흡수하기 전에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꼼꼼이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루이까또즈 정성희 디자인실장은 “가죽 제품은 관리에 따라 수명이 좌우된다”며 “습기 등 외부 자극이 있을 때에는 즉각 대처해야 손상과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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