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경기지역에 내린 비로 18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점 집계됐다.
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천이 범람해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곤지암리와 묵방리 둑에서 30대와 5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초월읍 삼육재활원 수영장 샤워실에서 재활원생 전모(62)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또 초월리 학동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신원미상의 남자 1명이, 송정동에서는 김모(72·여)씨가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오포읍 광명초교 인근 개울에서 여성 1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
포천지역에서는 3곳에서 산사태가 발생,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7일 오후 11시30분께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인근 빌라를 덮쳐 위모(26·여)씨와 아들 정모(생후 3개월)군이 토사에 묻혀 숨진채 발견됐다.
앞서 오후 9시50분께 신북면 심곡리와 비슷한 시각 신북면 금동리에서도 산사태로 최모(16)양과 임모(65·여)씨 등 4명이 숨졌다.
오후 10시45분께 신북면 갈월리에서는 박모(44·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같은 날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이모(48)씨 등 3명이 숨졌다.
동두천과 양평, 과천에서도 급류에 휩쓸리거나 토사에 묻혀 각각 1명씩 사망했으며, 용인에서는 집배원이 맨홀에 빠져 실종되기도 했다.
다.
저지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동두천 1천959채를 비롯해 부천 746채, 광명 375채, 하남 261채, 의정부 89채, 연천 59채, 남양주 53채 등 22개 시·군에서 4천219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다.
이 가운데 1736채가 물빼기 작업을 마친 상태다.
광명시 학온·소사동과 부천시 오정동, 광주시 초월·오포읍, 남양주 진접읍, 김포시 고촌읍, 용인시 포곡동 등 도내 논과 시설채소 재배지 488.9㏊가 물에 잠겼다.
교통통제되는 도로도 늘어났다.
남양주 46번국도 화도IC~금남IC 강원방향 일부 구간과 43번국도 전도치터널 양방향이 토사로 통제됐다.
양평 지방도341호선과 345호선 등 2곳의 1개 차로가 비로 유실, 교차 통행중이다.
또 국도1호선 병점 지하차도와 연천 지방도 375호선 초성검문소 등 도내 11개 도로 구간에서 차량 통행에 제한되고 있다.
안양시 안양7동 안양천 둔치와 포천시 신읍동 포천천 등 하천 주변에 주차된 차량 97대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낙뢰 피해도 이어지면서 파주와 김포, 안산, 고양 등 9개 시·군에서 낙뢰로 인한 피해가 발생, 1억700여만원 재산피해를 냈다.
27일 오전 9시께 가평군 상천리 산229 임야 인근 도로가 폭우로 유실되면서 청평면 일대 6152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수돗물은 28일 정오를 기해 재개될 전망이다.
선로 일부 구간이 유실되거나 선로에 쌓이면서 중단됐던 경원선, 경의선 통근열차도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정상 운행되고 있다.
한때 비와 하수도 역류로 범람 위기에 놓였던 동두천시 신천은 28일 자정을 넘기면서 수위가 내려가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27일 홍수경보가 발령된 연천군 한탄강을 비롯해 파주시 임진강 등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 이 일대 주민 1600여명이 대피 중이다.
현재 경기도와 도내 15개 시·군은 2차 비 피해를 막기 위해 106개의 배수펌프장을 풀 가동중이다.
경기지역에는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양주 596.0㎜를 비롯해 동두천 568.0㎜, 의정부 540.0㎜, 하남 521.0㎜, 과천 335.5㎜, 광주 324.5㎜ 등 평균 307.9㎜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의정부시와 광주시는 26일과 27일 최다시우량 101.5㎜를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포천과 양주, 구리, 김포, 고양 등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안산과 시흥 등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9일까지 경기지역에 최고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