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로 네덜란드 병원에서 27명 숨져

2011-07-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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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네덜란드의 한 병원에서 여러 항생제에도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多劑 耐性菌), 일명 슈퍼 박테리아로 인해 지난 두 달 사이에 27명이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폴크스크란트 등이 보도했다.

로테르담의 마스타드 병원에서는 지난달 1일 '클레브시엘라 Oxa-48 박테리아'에 감염된 입원 환자 중 2명이 처음 사망한데 이어 26일 2명이 또 사망해 지금까지 모두 27명이 숨졌다.

병원 측은 조사 결과 그간 78명이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1967명이 일시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자들은 입원 이전부터 다른 질병들을 앓아 왔기 때문에 감염자 중 사망자 모두 이 박테리아가 직접 원인이 돼 사망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또 이 달 18일 이후에 처음 입원한 환자들 가운데는 이 박테리아 감염자가 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은 이 박테리아와 사망 간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병원 측의 늑장 대응 등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 중이다.

'클레브시엘라 Oxa-48 박테리아'는 프랑스와 이스라엘, 인도 등에선 감염 사례가 있었으나 네덜란드에선 이번이 처음이라고 RNW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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