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초·중·고교 53곳, 교육지원청 3곳, 연수원·산하기관 4곳이 침수·붕괴 등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한성여중 등 45개교와 서울시교원연수원, 강동교육지원청 등이 건물 지하층 침수, 석축 담장 붕괴 등의 피해를 겪었다.
경기도에서는 파주 세경고의 옹벽이 붕괴됐고 광일·안양중앙초등학교는 축구장과 바닥이 침수되는 등 8개교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지하주차장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산하기관 중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과 EBS가 지하 침수, 후면 석축 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고 국제교육진흥원, 교과부 교육연수원은 지하 일부가 침수됐다.
특히 EBS의 경우 서초구 우면동 방송센터 인근의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방송센터로 토사가 유입되면서 생방송과 일부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이 중단됐다.
우면산에 위치한 서울시교육연수원도 이날 오전 뒷산 비탈면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강의실 창문이 깨지고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 경기도 광명 소하초교 교실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는 이재민 14명이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