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건물 1층에 입주한 은행과 달리 대부분 증권사 지점이 건물 2, 3층에 입주하고 있어 침수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은행들의 영업 중단으로 인해 출납 업무에 다소 지장이 있었고 일부 지점에 정전이 발생해 자가발전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대치동 지역의 대우증권, 현대증권 지점들은 이날 은행 영업 중단 사태로 인해 출납 업무에 곤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 사태도 연이어 발생했다. 한국투자증권 개포지점의 경우 이날 오전 정전이 발생했고,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강남지역 일부 지점에서도 한때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만 정전으로 인한 고객피해는 없었다. 각 증권사 지점들은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UPS)를 가동해 고객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 강남지점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수분 이내에 모든 시스템을 정상 가동했다"며 "다행히 고객들의 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폭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루머도 기승을 부렸다. 한 증권사 도곡지점이 침수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퍼져나간 것이다.
반면 해당 증권사 측은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메신저를 보고 해당 지점에 확인했지만 이는 단순 루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메신저에 등장한 도곡지점은 건물 2층에 입주하고 있어 한강이 넘치지 않는 이상 침수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