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탁회의’ 출범과 관련, “민주당 대표로서 환영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희생과 헌신의 정신으로 야권 통합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87년 민주항쟁의 미완의 과제이며 민주정부 10년의 숙제인 양극화 해소와 보편적 복지, 경제정의 실현을 위해서 민주진보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대통합 보단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선통합을 주장했던 정세균 최고위원도 당 지도부의 통합노력을 주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이) 구경만 하고 있어도 되느냐”며 “서산에 해가 지려고 하는데 아직도 보따리 싸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대통합에 가장 적극적이던 정동영 최고위원은 “천하를 간장 종지에 담을 순 없다”며 “민주당은 전통 있는 정당이지만 2013년 체제를 담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야권통합에서) 소수 정파도 와서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규칙을 허용하는 게 민주당의 가장 헌신적인 모습”이라며 “민주당이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당 야권통합특위 위원장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통합의 문을 열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쁘게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허심탄회하게 대화에 나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