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내달 1일 발효

2011-07-2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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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자원 협력 강화 중남미 진출 교두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다음달 1일 발효된다.

이시형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월 서명하고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의결된 한·페루 FTA의 효력이 8월 1일 0시를 기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시형 조정관은 "이를 계기로 자원부국인 페루와의 에너지·자원 협력 강화와 중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교역되는 품목에 대한 모든 관세가 철폐된다.

페루는 칠레, 싱가포르, 인도, 유럽연합(EU) 등에 이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해 발효한 7번째 나라이며, 중남미에서는 칠레와 더불어 두번째 FTA 상대국이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對) 페루 수출액은 자동차·가전·기계류를 중심으로 9억4000만 달러이며, 철·동·아연·커피·수산물 등 주로 원자재를 수입(10억4000만 달러)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페루 FTA 발효시 수출은 현행 관세율이 높은 세탁기·냉장고·섬유직물염료·자동차 배터리·컴퓨터 등의 관세 철폐 효과로 단기에 67%, 장기에 89% 증가하고, 수입은 단기 14%, 장기 17% 늘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시형 조정관은 "두 나라 간 교역이 2005년 5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9억8000만 달러로 늘었고, 페루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6%로 중남미 국가 중 최고"라며 ""FTA의 발효로 두 나라 간 교역 및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페루 시장을 놓고 한·중·일 3개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페루는 지난해 3월 중국과 FTA를 발효했고, 일본과는 지난 5월 FTA 협정문에 서명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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