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영등포점과 이마트 성수점은 지난 22일부터 의약외품을 시범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판매품목은 △박카스D △생록천 △까스명수 △위청수 △안티푸라민 등 자양강장제·소화제다.
대형마트의 의약외품 판매실적은 당초 업계의 예상을 웃돌고 있다. 홈플러스의 영등포점은 지난 4일간 총 43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첫날인 22일에 55만원, 23일 120만원, 24일 130만원, 25일 60만원, 26일 65만원이다.
특히 박카스D는 4일간 약 5700병이 팔리며 전체의 의약외품 판매의 60%가량 차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등포점에서 시범 운영했는데 예상회로 매입한 물량이 빨리 나가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의약외품 판매도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시범판매 중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영업현장의 반응은 괜찮은 편"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을 찾은 가정주부 이나영(가명)씨는 "장을 보러 마트에 왔는데 의약외품이 진열되어 있어 구입하게 됐다"며 "가격도 약국보다 저렴해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약품은 일반 약국보다 4~20%가량 저렴하다. 홈플러스에서는 △박카스 450원 △알프스 400원 △타우스 400원 △까스명수 480원 △생록천 450원 △위청수 450원 △안티프라민 248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28일부터 의약외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타업체보다 다소 늦게 시작한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등 30개 점포에 가정상비야 코너를 마련하고 9개 품목을 판매한다. 편의점업체인 세븐일레븐·보광훼미리마트·GS25도 28일부터 의약외품을 판매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약외품판매가 실적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현재 의약외품 판매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며 "우선 외약외품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실적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