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29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골프장에서 열리는 SBS투어 제2회 히든밸리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입국장에서 “외국에 오래 있느라 우승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 이렇게 많은 분이 환영해주시니 이제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에 이어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까지 출전하고 귀국한 유소연은 “한국 음식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US여자오픈은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국내에서 7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아쉬웠는데 가장 큰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다시한번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소연은 “외국에 머무느라 많은 분과 상의하지 못해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올해는 국내 대회에 전념하고 2012년 미LPGA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US여자오픈 우승 원동력으로는 클럽과 스윙 교체를 꼽았다. 그는 “같은 회사 클럽이지만 모델을 바꾸면서 롱아이언 샷 컨트롤이 좋아졌다. US여자오픈 개최코스가 길어 롱아이언을 쳐야 할 때가 잦았는데 자신감이 붙다 보니 남들이 어려워하는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에는 잔 근육을 많이 쓰는 스윙을 하는 편이라 샷 일관성이 떨어지고 실수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컸다”며 “몸통 등 큰 근육을 쓰는 스윙으로 바꾸면서 스윙이 더 콤팩트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