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적용 증권사 ELS發 실적변동성 확대?

2011-07-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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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국내 증권사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첫 결산보고서 발표를 앞두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을 많이 발행한 회사일수록 실적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IFRS 도입으로 ELS 판매수수료 수익 반영 시기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사를 상대로 IFRS에 따라 첫 작성되는 2011회계연도 1분기보고서(2011.4.1~2011.6.30)부터 ELS 판매수수료 수익 반영시기를 판매시점에서 청산만료시점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ELS는 기초자산 주가 등락에 따라 조기상환일 또는 만기일에 수익을 결정하는 상품이다.

이런 수익구조 특성상 증권사는 판매시점부터 만기일까지 해당 ELS 기초자산에 대한 위험회피(헤지) 물량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만기일에 주가 변동이 예상되면 헤지물량을 팔아 리스크에 대비한다.

ELS를 판매한 시점부터 증권사도 투자자와 함께 부담을 함께 가져가는 구조인 것이다.

만기일은 짧게는 수개월부터 수년까지 다양하다. 금융당국은 이런 이유로 상품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상품 청산시점에 반영하도록 했다.

투자기간 동안 투자자 판단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단순 주식매매(브로커리지)나 펀드·랩어카운트 판매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ELS 판매수수료 수익을 회계상 반영하는 시점을 변경하면 조기상환일이나 만기일 상황에 따라 회사 실적도 오르내릴 것으로 점쳤다. 이에 비해 증권사별로 ELS 판매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적 추정치를 집계하는 데 혼란이 예상됐다.

동양종금증권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22개 증권사가 19조6600억원어치 ELS를 발행했다.

6월만 보면 대우증권(4927억원) 우리투자증권(4684억원) 신한금융투자(3550억원) 순으로 발행액이 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ELS 조기상환이나 만기가 몰리면 증권사 수익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ELS 발행액이 큰 회사일수록 실적을 예측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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