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상반기 순익 1조218억원…전년동기比 148.6%↑

2011-07-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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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27일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영기 산은 수석부행장, 김진호 산은지주 전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KDB산업은행이 비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 등의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7일 산은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잠정)이 전년 동기(4110억원)보다 148.6% 증가한 1조 2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자차익은 높은 조달금리와 기업대출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상반기(8552억원)보다 6.4% 감소한 8004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이자이익(3591억원)과 유가증권이익(6114억원)은 각각 8.6%와 62.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부족한 점포 수 등 취약한 수신기반을 극복하고 투자은행(IB, Investment Bank) 업무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 M&A, 신디케이션 수수료 등의 IB 수수료 수입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기업투자은행(CIB, Corporate Investment Banking) 업무를 주로 수행해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 비중이 큰 편이다.

또한 투자은행 기법을 활용한 복합금융을 구조조정기업 및 중소기업에게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유가증권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한편 건전성관리 강화로 인한 신규부실 감소로 대손비용이 대폭 줄었다.

특히 수익포트폴리오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유가증권이익 포함)의 비율이 47.7% : 52.3%로 이자이익이 순영업수익의 70∼80%를 차지하는 타행과 크게 달랐으며 JP모건,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김영기 산은 수석부행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은행업무 중심의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산은의 이익이 양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동시에 질적으로 CIB화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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