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르바오(中國日報)는 구이저우시 안쉰시 시슈구의 시장 입구에 26일 오후 노점상이 뜻밖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수천명의 군중들이 몰려들어 저녁 늦게까지 사건현장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점상 사망 시각이 같은 날인 26일 오후 1시 43분 전후라고 밝히고 사건 발생직전에 시슈구의 집법 요원들이 해당 구역에서 단속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해 단속에 나선 집법요원들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네티즌이 요우쿠(優酷)에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의족을 한 한 명의 남자가 도로변 맨홀 두껑위에 누워있고 주변에는 군중들과 함께 전면 유리가 부서진 노점 단속반 차량이 뒤집혀 있다. 또한 경찰들이 출동해 현장 질서를 유지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중궈르바오는 이날 저녁 9시10분 현재 사망자와 파손 차량 등은 사건 현장에서 모두 치워졌으며 경찰 수천명이 출동해 도로 양쪽으로 방어벽을 만들어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이런 가운데 주민 수천명은 도로 양쪽을 따라 400m나 되는 긴 줄을 형성하며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에서 시정부가 투입한 노점 단속반의 과잉 단속이 노점상의 죽음을 몰고 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성 및 시정부는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조사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노점 단속반의 과잉 단속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난 2008년 7월 충칭(重慶)시에서 단속반 3명이 노점상을 구타해 사망케했으며 지난 6월에도 스좌장(石家莊)에서 단속반에 의한 폭행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