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합의 실패는 일시적 디폴트보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리스크가 더 크다"며 "공화당에서 제시한 부채한도를 소폭 증액하는 임시 방안이 합의가 되면 S&P 등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위험이 커질 경우 금융시장내 불안이 지속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위험이 커질수록 국채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높아져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국채수익률 급등과 함께 달러 가치도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2000년대 들어 부채한도를 증액할 때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해 왔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연구원은 "국채수익률 급등과 달러 가치 급락이 동반될 경우 단기적으로 글로벌 자금의 탈미국 현상으로 이어져 경기사이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달러화 급락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위험도 크다"면서 "8월2일까지 재정건전화를 전제로 한 미국 부채한도 증액 합의 도출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