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지린성 창춘에 사는 대학생 한모씨가 지난 22일 백두산 서쪽 정상인 서파(西坡)에서 천지 경관을 찍은 사진에서 검은색 물체가 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사진을 확대해보니 2개의 뿔이 달린 머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사진에는 백두산 천지 괴물로 추정되는 생명체의 모습이 찍혀있다. 하지만 화질이 좋지 않아 명확한 형체 구별은 불가능하다.
지린성 천지 괴물 연구회 관계자는 "컴퓨터로 확대해보니 머리에 2개의 뿔을 달고 있는 모습"이라며 "너무 먼 거리여서 포착된 물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청나라 말기에 편찬된 '장백산(백두산의 중국 명칭)강지략'이라는 서적에 천지 괴물을 봤다는 사람들의 목격담이 실려 있는데 뿔이 달렸다는 대목이 나온다"며 "뿔이 달린 형상을 한 괴물체가 사진으로 찍히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 천지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목격담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1960년대 중국 지린성 기상국 직원들이 괴물 6~7마리를 보았다는 목격담을 시작으로 해마다 괴물을 찍었다는 사진과 영상이 보도됐지만, 여전히 그 진위 여부는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불과 100여년 전인 1903년에 백두산이 분화했다는 기록이 있고 천지가 연중 대부분 얼어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천지 특유의 자연현상이나 백두산 유역에서 서식하는 동물을 괴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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