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험 문제가 해결 가닥을 잡는 보이면서 다음주 코스피는 추가 상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23일 대외 악재가 약화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다음주부터는 대형주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발표를 앞둔 국내외 경기지표와 2분기 기업실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해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09%, 0.86% 상승했다.
◇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종가보다 26.03포인트(1.21%) 오른 2,171.23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는 주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그러나 주 중반 애플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상승 동력을 얻은 데 이어 주 후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하자 큰 폭으로 올랐다.
외국인은 주 후반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이번 주를 통틀어 6천7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5천27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8천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대외 악재가 약화된 데 힘입어 다음주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악재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면서 그간 조정을 받은 대형주도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보다는 대형주와 유가증권시장 핵심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4.83포인트(4.90%) 오른 531.24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455억원, 65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천94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간극 메우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자동차, 생활용품, 음식료, 은행 등의 업종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