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은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철교(53)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연세대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등을 거쳐 2009년 말부터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 후 시큐리티 및 에너지장비를 전략사업으로 해 2020년 매출액 15조원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우선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대로 성장하고 있는 시큐리티 사업의 경우 향후 네트워크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장비사업을 선진화한다는 방안이다. 도심방호, 국방, 교통 등 전용 솔루션을 확대해 국가 단위 통합 SI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에너지 및 로봇사업기술과 연계해 지능형 건물관리(IBS), 건물에너지 관리(BEMS) 등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장비 사업의 경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그룹 내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신성장동력의 일환으로 보안·국방용 지능형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라며 “과거 방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장비 중심의 고수익 사업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테크윈은 올해 2분기 매출액 7915억원, 영업이익 1884억원, 당기순이익 130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3.02%, 전년동기대비 7.62%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각각 523.05%, 273.6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각각 201.08%, 169.55% 올랐다.
회사 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상장에 따른 지분매각차익과 보유 중인 지분 평가액의 증가에 따라 이익 규모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