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게임업체들이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작게임 준비로 분주해진 것.
상반기동안 부진했던 게임들은 여름 시즌을 맞아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고 기대를 모아온 대형 신작들도 여름 성수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데다
이에 맞서 기존 게임들도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경쟁으로 수성에 나서 벌써부터 그 열기가 뜨겁다.
이 때문에 덕을 보는 것은 게임 이용자들.
게임 이용자들은 각 업체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모션 덕분에 즐거운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시기다.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여름 시즌의 치열한 경쟁을 치르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게임들을 통해 하반기 시장 장악과 신규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 넥슨,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
가장 먼저 여름 경쟁을 시작한 곳은 넥슨이다.
넥슨은 자사의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넥슨은 최근 중국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 260만명을 기록한 ‘던전앤파이터’를 앞세워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과 함께 신규직업 등 콘텐츠 추가를 진행했다.
또한 게임화면 해상도를 확장, 넓은 시야를 확보해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했다.
이 게임의 개발을 총괄하는 이호준 실장은 “혁신 업데이트는 여름방학을 맞아 사용자들에게 보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바람의 나라는 오늘의 넥슨을 있게 한 ‘온라인 게임의 효시’로 꼽히는 게임으로 신규 캐릭터 ‘천인’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41만7380명을 기록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메이플스토리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지난해 ‘빅뱅’ ‘카오스’ 업데이트 수준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며 “여름방학을 맞은 넥슨 게임 사용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MMORPG 1위 수성 나선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만드는 MMORPG마다 성공하는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차세대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중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양적인 미와 무협 고유의 게임성을 잘 담아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공 활강 등 무협지에 나올만한 내용을 게임 콘텐츠로 부활시켰으며, 관절을 꺾는 등의 파격적인 액션성으로 무장했다. 이 게임은 여름 시즌 추가 테스트에 이어 하반기 공개시범서비스가 진행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와 ‘아이온’ 업데이트를 통해 MMORPG 1위 수성에 나선다.
올 하반기에 ‘디아블로3’ ‘아키에이지’ 등 대작 MMORPG의 출시가 임박해 엔씨소프트가 이번 여름에 어떤 전략으로 1위 자리를 지켜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리니지2’의 ‘파멸의 여신’ 업데이트를 단행한 엔씨소프트는 여름방학 시작 시기에 맞춰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003년 10월 상용화에 들어간 리니지2는 ‘후속작은 흥행에 실패한다’는 국내 게임계의 속설을 뒤엎고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신규 사냥터도 대규모로 추가됐다.
영웅의 영혼이 돌이 돼 떠도는 ‘오리브스 전당’과 영웅들이 갇혀버린 ‘어둠의 유배지’ 등 모두 13개의 신규 사냥터가 추가됐다.
또 엔씨소프트는 최근 아이온에 투기장과 포스 연합 인스턴스 던전이 포함된 2.7 ‘데바 VS 데바’ 를 테스트서버에 업데이트했다.
본 서버 적용에 앞서 공개되는 이번 테스트 서버의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온에는 새로운 방식의 PvP 콘텐츠인 ‘제3 템페르 훈련소’가 추가된다.
이외에 상대 종족 영토에서의 대규모 RvR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존 콘텐츠가 개선되어 공략의 재미와 함께 대규모 전쟁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아이온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신민균 엔씨소프트 사업기획실장(상무)는 “이번 2.7 데바 대 데바를 통해 다시 한번 치열하고 긴장감 넘치는 아이온의 재미를 준비했다”며 “더욱 신나는 아이온 콘텐츠에 많은 기대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 네오위즈게임즈, '캐주얼게임'으로 승부수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여름 캐주얼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퍼즐버블 온라인'을 올 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귀여운 공룡이 등장해 물방울을 쏘아 같은 색 물방울 세 개가 한곳에 모이면 터져 없어지는 게임으로, 과거 ‘오락실’ 시절 여성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1인칭슈팅게임(FPS)들도 여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페셜포스’를 비롯해 글로벌 FPS게임으로 올라선 ‘크로스파이어’, 국내 최초 언리얼 엔진3로 개발된 ‘아바(A.V.A)’ 등 6개의 FPS에 대형 이벤트를 진행해 올 여름시장 선점에 나선다.
매년 여름 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업데이트를 해온 1인칭슈팅게임(FPS)‘아바(A.V.A)’는 이번에도 콘텐츠를 추가한다. 지난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모드와 게임 무대를 보강했다.
전쟁 FPS게임인 ‘배틀필드 온라인’도 이달 말 여름맞이 신규 전투 모드를 업데이트한다.
초보 이용자에게 복잡하게 여겨졌던 분대 및 지휘관 개념이 제외돼 게임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적인 야구게임 ‘슬러거’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의 라이선스 사용권을 확보한 기념으로 다음달 1일까지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 맞히기를 통해서는 선수 능력치를 향상시켜주는 ‘KBO 패치’와 ‘프로야구 유니폼 100경기권’ 등 아이템을 제공한다.
‘피파온라인2’에서는 게임 내 리그 성적이나 우승 소식 등을 인맥구축서비스(SNS)를 통해 알릴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할 계획이다.
또 현대자동차컵 피파온라인2 챔피언십도 여름 기간(6월 17일∼7월 31일) 진행된다.
최종 선발된 1명의 국가대표는 중국, 독일, 스페인 등 각국 국가대표와 승부를 벌이는 기회를 갖게 된다.
◆ CJ E&M 넷마블, 다양한 장르로 여름 시즌 공략
CJ E&M 넷마블은 올 여름 댄스와 노래, 1인칭슈팅게임(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차례로 선보이며 여름 시즌 공략에 나선다.
특히 ‘스페셜포스2’는 하반기 FPS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게임업계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일명 ‘총마블’로 불리며 다양한 FPS 기대작을 확보한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페셜포스2의 대규모 ‘오픈 리허설’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FPS의 종결’로 불리우는 스페셜포스2의 ‘오픈 리허설’은 공개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하는 최종 테스트로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31일 자정까지
나흘간 중단없이 진행되며 15세 이상 넷마블 회원이라면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FPS 게임의 명가 드래곤플라이의 개발 노하우가 집대성된 스페셜포스2는 온라인 FPS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타격감과 직관적이고 친절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정통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엠넷에서 방영할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를 소재로 개발된 ‘슈퍼스타K 온라인’도 눈길을 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재현한 슈퍼스타K 온라인은 이용자가 헤드셋과 마이크를 이용해 실제 노래방처럼 직접 노래를 부르고 다른 이용자와 노래 실력도 겨룰 수 있다.
특히 슈퍼스타K 온라인은 지난 7일부터 5주동안 게임을 통해 ‘슈퍼스타K3 슈퍼위크’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슈퍼스타K 온라인 특별예선’을 시작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특별예선은 오프라인 본선, 예선 탈락자도 재도전할 수 있는 슈퍼스타K 패자부활전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 선보일 FPS 게임 ‘S2’와 ‘마구마구’의 차세대 버전이자 뛰어난 그래픽의 실사 야구 게임인 애니파크의 ‘마구 더 리얼’이 공개 준비 중이다.
내년 초 선보일 ‘리프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프트는 현재 해외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고 가장 놓은 인기를 끌고 있는 대작 MMORPG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서비스될 예정이다.
◆ 한게임 '테라'가 이끌고 '야구9단'이 밀어주고
국내 대표 게임포털인 NHN 한게임은 하반기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여름 한 철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MMORPG ‘테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최고 레벨 상향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한 테라는 인스턴스 던전의 난이도와 아이템 획득에 대한 부분을 조정하고 각종 편의 시스템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이 많이 이용 중인 사냥터의 몬스터 난이도 조정 및 보상 확대가 이뤄져 보다 원활하게 사냥을 즐기고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게임은 최근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김태원을 앞세운 ‘출조낚시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오픈베타를 시작한 출조낚시왕은 태안반도, 여수, 제주 등 국내 유명 낚시터를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등의 해외 낚시터까지 구현한 낚시 게임이다.
게임은 방송인 김태원을 앞세워 지난 7일 정식 오픈베타를 시작했으며 게임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NHN에서 개발해 한게임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도 눈여겨 볼만하다.
공개시범서비스 당일 11만명을 시작으로 최근 80만명의 구단주가 등장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간 대전모드인 PvP 모드와 뉴스시스템 및 슬럼프시스템의 도입 등이 포함된 업데이트를 실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 한게임은 네이버 ID 하나만으로 즐길 수 있는 채널링 사이트 ‘플레이넷’을 통해 이용자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한게임에서는 ‘NHN 게임문학상’을 진행한다.
총 상금 1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NHN 게임문학상은 장르, 주제, 시점의 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는 장편·단편 창작 게임 시나리오 공모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