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그룹주 평가익 5조·삼성電 손실 3조

2011-07-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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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지분 평가이익은 상반기 5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10대 대기업그룹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3조원 가까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총계 상위 10개 대기업그룹 대표회사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자사주 포함) 평가액은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84조8604억원에서 88조3346억원으로 4.09%(3조4742억원) 증가했다.

증가율 1위 현대차는 같은 기간 10조2693억원에서 15조2479억원으로 48.48%(4조9786억원) 늘었다.

현대차 주가는 이 기간 36% 이상 상승했다. 기아차 주가도 42% 넘게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기아차 지분가치가 2조9139억원, 현대차는 6988억원 늘었다.

현대차는 자사주와 기아차, 현대하이스코,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HMC투자증권 6곳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6곳 가운데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한 회사는 HMC투자증권(-7.08%)뿐이다.

2위는 한화가 차지했다. 계열사 지분 평가액은 3조1427억원에서 4조1336억원으로 31.53% 증가했다. 평가액 증가분은 9909억원이었다.

한화는 한화케마칼·대한생명보험 지분을 각각 37.56%ㆍ21.67% 보유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주가가 올해 들어 62.58% 상승하면서 이 종목을 통해서만 1조304억원 상당 평가이익을 냈다.

3위 롯데쇼핑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평가액은 7618억원에서 8828억원으로 15.88%(1209억원) 늘었다. 롯데쇼핑은 롯데미도파 지분 79.0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SK(4.90%ㆍ3911억원)ㆍGS(2.81%ㆍ120억원)ㆍLG(2.59%ㆍ4780억원) 순으로 평가이익 증가폭이 컸다.

반면 삼성전자는 계열사 지분 평가액이 26조4823억원에서 23조5743억원으로 10.98%(2조9080억원)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합쳐 12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12.96% 하락했다. 이에 따른 평가손실만 2조111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평가손실 가운데 72.6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아이마켓코리아(-34.19%)ㆍ삼성전기(-25.65%)ㆍ삼성증권(-10.33%)ㆍ삼성테크윈(-10.24%)를 비롯한 계열사 9곳 주가도 올해 들어 떨어졌다.

삼성중공업(15.53%)ㆍ제일기획(14.44%) 2곳만 오름세를 보였다.

포스코도 9조2333억원에서 8조9091억원으로 3.51%(3241억원) 계열사 지분 평가액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7조6356억원에서 7조3708억원으로 3.47%(2647억원) 감소했다. 한진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평가액은 0.14%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동차·화학 업종이 장세를 주도하면서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이런 영향으로 현대차와 한화가 선전한 반면 삼성전자는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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