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이 벤치마킹한 미국의 역모기지론 'HECM(주택자산전환모기지)'이 출시(1989년 10월) 이후 4년 동안 3529건 가입에 그친 것에 비하면 62%나 많은 수치로 하루 평균 5.7명이 가입했다.
이는 고령층의 공적연금 수혜 비중이 낮고, 노후준비를 못한 고령층이 주택연금을 통해 자녀의 부양부담을 덜어주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사 관계자는 "노후자금 준비를 위해서는 보유자산의 현금화가 수반될 것이고 이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소유주택에서 평생거주와 종신지급을 보장받는 주택연금의 가입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시 이후 4년간 주택연금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들의 평균 연령은 7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로 가입 기준 연령(60세)보다 13세나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74세가 28.6%(1639건)로 가장 많았고 ▲75~79세 23.3%(1337건) ▲65~69세 21.9%(1253건) ▲80~84세 12.4%(711건) ▲90세 이상 0.8%(44건) 순이었다.
'평생 배우자 보장' 원칙에 의해 가입자 사망 후 배우자가 주택연금을 승계받은 사례도 총 124건이었다.
또한 가입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억7400만원이었다.
집값은 1억~2억원 미만이 30.6%(1751건)로 가장 많았고 ▲2억~3억원 미만 23.7%(1357건) ▲3억~4억원 미만 15.0%(858건) ▲1억원 미만 10.8%(618건) ▲4~5억원 미만 8.4%(483건) ▲6억원 초과 5.9%(337건) ▲5억~6억원 미만 5.7%(326건) 순이었으며 현행 제도상 주택가격 최고액인 9억원짜리 주택소유자도 16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평균 103만원이었으며 ▲50~100만원 미만이 39.4%(2257건) ▲100~150만원 미만 20.5%(1178건) ▲50만원 미만 20.4%(1168건) 순이었다. 이밖에 200~300만원 미만이 7.2% (410건)였으며 300만원 이상 고액 수령자도 2.2%(128건)를 차지했다.
지급방식으로는 목돈 인출 없이 일정 금액을 매월 나누어 받는 종신지급방식이 60%(3437건)로 의료비, 혼사비 등으로 목돈 인출이 가능한 종신혼합방식을 선택한 가입자(40%, 2293건) 보다 1.5배 많았다. 월지급금 옵션으로는 종신토록 매월 동일한 금액을 받는 정액형이 76.3%(4372건)로 가장 많았고 ▲매년 월지급금이 3%씩 줄어드는 감소형 22.7%(1299건) ▲3%씩 증가하는 증가형 1.0%(59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