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은 12일 귀국 이후 이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받아들일 경우 이르면 14일께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정라인 원포인트 개각’에 특임장관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 장관이 오래전에 ‘내각에서 나와야겠다’는 뜻을 굳힌 상태”라며 “귀국 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27 재보선 이후 이 장관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며 “그간 순회일정을 소화하는 등 업무 마무리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 핵심 측근은 “이 장관이 귀국 뒤 특사보고 형식으로 독대할 때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 장관의 장관직 사퇴는 ‘당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7·4 전대를 계기로 친박(친박근혜)계가 주도권을 장악한 당내의 역학 구도에도 향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