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상품투자는 언제나 이겨"

2011-07-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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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상관 없이 상품투자로 돈 벌 수 있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되든 결국 상품이 이기는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는 11일 CNBC와의 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호전될 때는 물론 악화되더라도 나는 상품 투자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호전되면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 상품 가격이 오르고, 세계 경제가 악화될 때는 미국이 돈을 찍어 경기를 부양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상품 가격이 오른다는 얘기다.

로저스도 최근 수개월간 상품시장과 달러화 가치가 매우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달러화에 대해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달러화에 대해 롱 포지션을 잡고 있는 것은 모두가 달러화의 약세를 점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년 뒤에는 달러화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다"며 "달러화 가치와 상품가격이 반드시 상관관계를 보이라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CNBC는 최근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로저스는 의외로 단순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상품에 롱 포지션을 취하고, 다양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국채와 은행, 이머징시장에 대해서는 숏(매도)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로저스에게 숏 포지션은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한 헤징(위험회피)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찍어 상품가격을 지지해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로저스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사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데 대해, 중국이 유로존 국채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며 위기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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