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美 디폴트, 세계 경제에 끔찍한 결과 초래"

2011-07-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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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이 공공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하는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라가르드는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 나와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빠지면,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미국이 세계 경제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미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끔찍한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세계 경제의 안정성 유지라는 IMF의 중요한 목표를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공공부채는 이미 상한선인 14조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늘리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재정적자 감축안을 두고 양측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이날 저녁 부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빅딜'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라가르드는 전임자인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은 2500명의 IMF 사람들에게 좌절, 짜증, 분노, 슬픔 등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은 언제나 최선의 행동을 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도덕적인 측면에서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이 어머니가 허락할 만한 것인지를 자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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