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M은 협력사 발굴·선정·계약·납품·정산에 이르는 구매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공급망관리(SCM)시스템에서 구매쪽으로 특화된 시스템을 말한다.
SRM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업종은 제조사.
제조사는 업종 특성상, 원자재 및 부품 구매, 외부 아웃소싱 비용 등이 전체 지출의 60~70%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은 SRM을 통해 생산·영업 등 기업 내부 공급망을 최적화 할 뿐 아니라 대체품 관리체계 운영, 부품 최적화 체계 구축, 협력사와의 상품기획·개발 및 협력사 육성으로 운영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기존에 공급망관리(SCM)을 구축한 삼성전자·LG전자·포스코 등도 최근 SRM 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회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물류·생산·구매 모두를 포괄하는 SCM으로는 구매 공급망 전체를 최적화시키기에는 한계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SRM을 통해 원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사를 비롯해 제품의 생산·개발·구매·납품 등을 한 치의 오차 없이 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제조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점진적으로 SRM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SRM솔루션 구축 벤더사들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엠로·SAP 코리아·아이컴피아 등이 SRM 솔루션 공급 선도업체다.
엠로는 컨설팅 사업과 솔루션 패키지 기반 시스템 구축 등의 구매 공급망 최적화 분야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LED, 삼성전기), LG그룹(LG전자, LG디스플레이)등의 구매 공급망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포스코 그룹의 10개 계열사에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SAP 코리아도 자체 솔루션 SRM 7.x 버전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컴피아는 그동안 수행해온 민간·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들 상위 3개사의 SRM 점유율을 50%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SRM을 구축하게 되면 구축전 전체 지출액의 3~5%의 지출감소 효율이 나타난다"며 "기업과 공급망 전체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도 대기업의 SRM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