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1일 발표한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이 달에 한국 제조업 PMI는 51.1로 소폭 개선됐다.
PMI 수치가 50.0 미만이면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음을, 50.0 초과면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부문 신규 주문과 증가율 모두 소폭 상승했으나 증가율은 1분기의 견조한 상승률에 비하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수출 주문 증가율은 3개월 연속 감소하며 최저치를 나타냈다.
생산은 증가세를 이었으며 잔존 수주 증가율도 5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답변에 따르면 이는 신규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재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부문 고용은 증가한 반면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수요 증가에 따라 구매 활동은 증가했으나 기존 재고 사용으로 구매 재고량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공급업체 생산 능력이 개선되면서 배송 시간은 단축됐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구매 비용은 6월을 포함해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구매 가격 상승률은 둔화됐으며 지난해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가격 상승률은 5월 대비 소폭 올랐으나 올 초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센터 공동대표는 “6월 한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며 “전반적인 신규 주문이 소폭 반등하면서 국내 업체들이 생산을 다시 늘릴 채비를 하고 있어 향후 한국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는 잦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매가격 압력의 둔화세도 호조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생산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향후 수개월간 근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