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찬호가 활약했던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LA다저스의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는 27일(한국시각) 델라웨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매코트는 성명에서 "현재 MLB의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버드 셀릭 커미셔너의 비협조로 파산보호 신청이 불가피했다"면서 "현재로서는 달리 대안이 없다. 구단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으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6차례 우승한 서부 명문 구단 LA다저스의 파산은 매코트(McCourt) 부부의 부실 경영과 이혼 소송 등이 겹치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LA다저스는 폭스TV와 17년간 30억달러에 이르는 중계권료 협상을 추진해 합의를 이뤘다. 그렇지만 MLB 사무국은 구단주가 구단의 자산을 부인과의 이혼 위자료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계권 계약을 승인하지 않았다.
LA다저스의 파산보호 신청 승인 여부는 오는 29일 결정된다.
한편 다저스의 자금난은 지난 2009년 이혼 소송부터 시작됐다. 프랭크는 아내 제이미 맥코트가 경호원과 불륜을 저지르자 이혼 소송을 냈고, 이에 발끈한 제이미는 프랭크를 상대로 천문학적인 거액 위자료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