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총괄뉴스부) 데어데블과 배트맨의 만화가인 진 콜런이 23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4세.
콜런의 오랜 친구인 클리포드 메스씨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콜런이 지병인 암과 간 상태 악화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전날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난 콜런은 1944년, 18세의 나이로 '만화의 날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미 육군 항공대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콜런은 제대 후 미국 유명 엔터네인먼트 회사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 DC 코믹스의 전신인 내셔널 코믹스 등에서 작품 활동을 재개했다.
콜런은 이후 '배트맨'과 '데어데블', '하워드 덕' 등을 통해 1960년대 미국 만화계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1970년대에는 '드라큘라의 무덤'으로 호러 만화의 귀환을 선도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콜런은 특히 책장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생생한 영웅 캐릭터를 통해 많은 독자의 인기를 얻었다.
'드라큘라의 무덤'의 작가인 마브 울프먼은 콜런의 만화가 놀랄 만큼 멋있는 작품이었다며, 그의 만화는 다른 사람들이 모방해낼 수조차 없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