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반포지점, 수신기반 영업모델 제시

2011-06-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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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민영화를 앞둔 산업은행은 경쟁 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신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러나 지난 1954년 설립 후 57년 동안 기업금융에 주력해 왔던 산업은행이 단기간 내에 수익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을 이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두가 안 된다고 고개를 저을 때 은행 간 영업 경쟁이 가장 치열한 강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민영화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지점이 있다.

지난 1월 24일 처음 문을 연 산업은행 반포지점은 개점 후 4개월 만에 수신 잔액 15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70억원이 개인 수신으로 전체 산업은행 지점 중 6위권의 성적이다. 개인고객 1800명 가운데 800명이 프라이빗뱅킹(PB) 거래를 하는 고액 자산가다.

반포지점은 개점 직후부터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0.2~0.3%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하면서 고객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본점에서도 조치상 반포지점장의 열정에 반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후발 주자라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돌출 간판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대체하고 상가 내 소매 점포에 입간판을 비치하는 등의 아이디어로 극복해 나갔다.

특히 초기에 특판예금으로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고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비용 대비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적중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조 지점장과 반포지점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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