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전통시장을 이용하며 받은 포인트를 모아 아파트의 관리비를 내는 시스템이 대전시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시행된다.
대전시는 "한민시장과 ㈜비제로가 16일 한민고객지원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전통시장 이용포인트'로 아파트 관리비를 차감하는 방식을 도입해 전통시장 이용의 활성화 및 서민 가계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 다"고 밝혔다.
'비제로'란 '비용이 없다' 라는 뜻으로,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이 한민시장의 비제로 가맹점포를 이용해 받은 포인트 쿠폰을 현금처럼 다시 사용하거나 다음달 아파트관리비에서 차감받는 제도이다.
비제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은 비제로 홈페이지(www.bzero.kr)에 회원등록 시 가맹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비제로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입할 경우 핸드폰으로 포인트를 자동 적립하고 이용 내역을 발송받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이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와 고(高)물가시대 가정경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한민시장에 이 제도를 시범 도입하고 운영성과에 따라 향후 타 시장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부와 전통시장 상인의 회원 가입 등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아직은 초기단계로 한민시장과 주변 아파트에 한정돼 소수가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기 시작하면 가맹점의 매출증대로 이어져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비제로' 제도로 아파트 주민들은 관리비를 포인트로 지불해 좋고, 전통시장은 비제로회원에 가입한 고객에게 경품·이벤트·세일 등 홍보메시지를 발송해 단골고객 확보 및 매출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