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오얀타 우말라(48) 페루 대통령 당선자에게 '평화적인 혁명'을 주문했다.
11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상파울루 시내 한 호텔에서 우말라 당선자를 만나 "우말라는 페루에서 평화적인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우말라 당선자에게 브라질의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와 같은 사회정책을 채택할 것을 권고하면서 페루 언론인과 테레자 캄펠로 사회개발장관의 인터뷰를 주선하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어 지난 5일 페루 대선 이후 나타난 금융시장 혼란을 자신이 대선에 승리한 2002년 상황에 비유하면서 "페루의 새 대통령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곧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우말라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페루의 금융시장 혼란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2002년 브라질 대선에서 중도좌파인 룰라의 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외국자본이 속속 빠져나가는 바람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4헤알 선까지 치솟고 국가위험도가 2,000포인트를 웃도는 등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