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근래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두산이 이번 주부터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니퍼트의 완벽 투구와 최준석의 투런 홈런으로 선두팀 SK를 2-1로 이겼다.
투수전으로 진행되던 경기의 흐름을 먼저 깨트린 구단은 두산이다. 두산은 0-0이던 4회 최준석의 2011시즌 7호 투런 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2사 상황에서 4번 김동주가 우중간 2루타로 나가자 최준석이 김광현의 130㎞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날린 것이다.
두산은 5회 수비 실책을 통해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최동수의 유격수 앞 땅볼을 유격수인 김재호가 뒤로 빠드리며 출루를 허용한 것이다. 니퍼트는 이후 정상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며 1사 1, 2루의 실점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을 만들었다.
수비 실책은 다시 발생했다. 대타 안치용의 타구가 2루수 땅볼로 흘렀지만 2루수인 오재원이 공을 놓치며 아웃카운트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임훈에게 2루 땅볼을 내줬고, 결국 그 사이 3루 최동수가 홈으로 들어오며 2-1 기록. 두산의 위기는 다음 타자로 나온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끝났다.
4회의 최준석 홈런, 5회의 수비 실책으로 인한 SK의 득점 후 양 팀은 다시 투수전을 이었다. 니퍼트 이후 투입된 이혜천과 정재훈은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9회 1사 때 등판한 정재훈은 타자 2명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즌 3세이브째를 챙겼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29일 잠실 한화전 이후로 3연승하며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5월을 7승 17패 1무로 마치며 6위로 추락한 두산은 6월의 시작을 기분 좋게 한 것이다. 올 시즌 성적은 21승 24패 2무가 됐다. 반면 위태롭게 단독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6월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시즌 17패째(28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