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日 바이오기업 8000억원에 인수 추진

(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법정관리 중인 일본 바이오기업인 하야시바라(林原)를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CJ그룹이 떠올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야시바라의 법정 관리인은 빠르면 7월 초까지 인수 기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4개 회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중 CJ그룹이 제시한 매수액이 800억엔 이상으로 가장 높다.

하야시바라는 과자의 감미료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당분의 일종인 '트레할로스(trehalose)'의 일본 내 생산을 거의 독점하고 있고, 항암제인 '인터페론' 등 약품 사업에서도 강점이 있는 기업이다.

전 사장 등 창업주 일가족이 야심 차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경영이 악화했고, 이 과정에서 회계 부정이 발각된 끝에 지난 2월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하야시바라 인수에는 식품기업 등 70개사 이상이 신청했지만 5월말 2차 입찰에서 CJ 그룹 외에 일본담배산업(JT), 화학제품 상사인 나가세(長瀨)산업, 화학업체인 군에이(群榮)화학공업 등 4개사로 압축됐다.

인수 기업으로 선정되면 하야시바라 외에도 이 기업이 지원해온 미술관이나 박물관, 침팬지 연구 등을 일괄해 인수해야 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한편 CJ는 1일 공시를 통해 "당사는 '일본 (주)하야시바라'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계열회사인 CJ제일제당(주)에서 해당 사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