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 서울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열린 영화 ‘블라인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하늘은 영화 출연 결정과 함께 부담감에 잠을 못 이룬 경험을 밝혔다.
이날 그는 “처음 배역을 맡은 뒤 너무 큰 부담감에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면서 “시각장애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이번 영화에서 경찰대 재학 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민수아역을 맡았다. 극중 민수아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밝고 씩씩한 인물로, 우연히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뒤 사건에 연루된다.
데뷔 첫 시각장애 연기에 도전한 김하늘이 캐릭터 몰입을 위해 가장 먼저한 일은 ‘눈 감고 걷기’. 김하늘은 “실제 눈을 감고 걸어보면 정말 겁이 난다”면서 “케인(시각장애인용 지팡이)을 짚고 걷는 것부터 시작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촬영을 하면서 ‘눈이 보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눈이 보이니 정말 힘들더라”면서 “눈의 초점이 제대로 맞지 않아 모니터를 해도 표현이 잘 안되서 리얼리티를 살리는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영화 ‘블라인드’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목격한 첫 번째 시각장애인 수아와 직접 눈으로 목격한 두 번째 목격자(유승호)의 엇갈린 진술 속에 벌어지는 스릴러다. 개봉은 오는 8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