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단을 대표하는 장다첸의 작품 '가우도'가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한화 약 264억원에 낙찰됐다.[출처=신화왕] |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중국 화단을 대표해온 장다첸(張大千, 1899∼1983)의 작품이 264억원에 팔렸다.
장다첸의 그림 가우도(嘉耦圖, 연꽃과 중국 오리들)가 지난달 31일 소더비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장다첸 특별 경매에서 1억9100만홍콩달러(약 264억원)에 낙찰됐다고 신화사가 1일 보도했다.
가우도는 1000만홍콩달러로 경매를 시작해 30여차례 호가를 높인 뒤 20배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이 그림은 아시아 지역의 한 미술품 소장가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다첸의 25장의 작품이 경매로 나왔으며, 경매 전 총 감정가는 1억3000만 홍콩달러였다. 하지만 최종 판매가는 6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가우도와 함께 다자원(多子圖), 황산기송통경(黃山奇鬆通景), 운산고사(雲山古寺) 등의 작품도 모두 5000만달러 이상의 가격에 낙찰됐다.
이 25폭의 작품은 홍콩의 수집가인 가오링메이(高嶺梅)와 잔윈바이(詹雲白) 부부의 개인소장품이었으며, 모두 처음으로 시장에 공개됐다.
가우도는 장다첸의 그림 가운데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 장다첸의 1968년작 `애흔호(愛痕湖)’가 지난해 6월 경매에서 1억80만위안(약 17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장다첸은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미술 시장에서 팔린 작품 총액이 세계 4위를 기록한 중국의 대표적인 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