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 대통령은 러시아인 재학생과 한국 유학생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남북대화 재개 및 북한에 대한 남한의 식량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남한에 여러 형태의 지원을 요청해 왔고, 한국 정부와 국민은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줬으며 앞으로도 그럴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북한은 오히려 도움을 받고도 상대방을 욕하는 ‘어려운 나라’”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다른 질문에 대해서도 “사실 세계에서 북한을 도와줄 수 있는 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가 아닌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은 이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얼마 전에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며칠 동안 중국에 가서 도와 달라고 매달리던데 중국은 (대규모)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며 결국 북한에 식량지원 등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 비서실의 한 인사는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어디까지나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수준의 지원이며 북한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제대로 된 지원은 결국 한국이 담당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