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亞선주대표 해적퇴치 한 목소리

2011-05-3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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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지난 5월23부터 25일까지 아시아역내 13개국 선주협회 대표단 17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해적 피해증가 현상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분노를 표출하면서 해적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제 20차 아시아선주대표자포럼(ASF) 존슨 W 수트집토 의장은 “20여 년 전 소말리아 중앙정부가 붕괴하여 더 이상 소말리아 해적과 선박 납치행위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제는 변명할 여지없이 해적 퇴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계속적으로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선박·선원 납치가 빈번해져 동 해역을 항해하기가 위험해졌으며, 강탈행위가 수년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경악을 표명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주는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무장요원을 고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선박보험법제위원회(SILC) Mr 로베르토 A 호 임시의장은 “선원보호를 위해 선박에 무장요원을 탑승시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책임을 확실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책임은 선장 또는 무장요원을 고용토록 강요받은 선주에게 부담돼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정부는 적절한 보안조치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항해안전환경위원회(SNEC) S S 테오 의장은 “해적들은 초기에 아덴만과 희망봉(Horn of Africa) 남동부 연안과 같은 좁은 해역에서 약탈행위를 했으나 그동안 성과에 힘입어 점점 대담해지면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됐다”고 언급한 뒤 “더 이상 해적행위가 계속되는 것을 용인할 수 없으며 지금은 각국 정부가 연합해 이러한 범죄행위를 종식시킬 때”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해운경제검토위원회(SERC) 야스미 쿠도 의장은 “해적들은 납치행위를 통한 보상금이 체포되거나 처벌받을 경우의 위험성보다 실익이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전 세계 교역시장에서 조직화된 해적들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70억~120억 달러로 더 이상 선주들이 몸값 지불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려했다.

또한 ASF는 각국 정부의 해적소탕을 독려하고 해적문제에 대한 대중적 경각심을 증가시키기 위해 펼쳐지고 있는 ‘Save Our Seafarers’ 캠페인에 전폭적으로 참여할 것을 합의했다.

이밖에 ASF는 일부 정부가 취하고 있는 선원에 대한 존중결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모습은 특히 오염사고와 같은 해양사고 발생시 선원에 대해 불공정한 처우를 하는 것에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곳에서 선원들이 상륙허가를 받는 문제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ASF 총회에는 이종철 한국선주협회장(STX팬오션 부회장)을 대표로 한진해운 김영민 사장, 현대상선 이석희 사장, 흥아해운 이윤재 회장, SK해운 황규호 사장, 고려해운 박정석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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