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미군기지 환경조사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공동조사단이 내일 오전 캠프 머서가 있던 자리에 있는 1121부대에서 1차회의를 열어 세부적인 조사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조사와 개황조사, 정밀조사 등 3단계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먼저 매몰 예상지역 내 화학물질 존재 여부와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1주일간 물리탐사를 포함한 기초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에 따르면 물리탐사는 매몰예상지역에 대한 지하탐사로 주변 여건을 고려해 전자파 탐사와 비저항 탐사, 탄성파 검사 등을 병행하고 실제 직접 탐사는 국방부와 '군 환경기술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농어촌공사가 실행하게 된다.
김 기획관은 “미측에 주요 시설 배치도를 요청했고 미측에서 자료를 확보하는대로 제공해주기로 했다”며 “기초조사는 미측의 자료 제공 여부와 별개로 진행할 것”말했다.
2단계 개황조사는 지하수 수질과 토양오염 기준 초과 여부, 기타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 발생을 확인하는 단계다. 매몰 예상지역과 주변의 토양, 지하수에 대한 시료 조사와 굴착조사가 이뤄진다.
개황조사에서 오염이 확인되면 3차로 세부적인 정밀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김 기획관은 “캠프 머서에 대한 조사는 1주일간 기초조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까지 개황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2003년 이전에 환경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반환된 주한미군기지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국방부와 육군, 육군 1121부대장 등 관계관 5명과 이상훈 가톨릭대 교수, 이군택 서울대 교수, 양임석 환경위해성평가연구소장, 이봉호 부천시 환경과장, 최병철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 푸른부천21 김낙경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