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지난 28일 밤부터 내린 많은 비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건물과 작업터널 등에 고여 있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수위가 상승했다고 30일 발표했다.
1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의 경우 방사성 물질 오염수 수위가 이날 오전 7시까지 24시간 만에 20㎝ 정도 상승했다. 또 터빈 건물의 오염수 수위는 2호기가 61㎜, 3호기가 42㎜, 4호기가 36㎜ 높아졌다.
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친 태풍 2호는 이날 오전 소멸했지만 도호쿠 지방에서는 이날 밤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 일대 지역의 이날 정오까지 24시간 강우량은 131.5㎜에 달해 오염수 증가는 물론 원전 건물 주변에 노출돼 있던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대량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도쿄전력은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에 빗물이 섞이면서 양이 늘었지만 처리 일정 자체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