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젊어지고 있다 ②] 지식경제부편

2011-06-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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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인사 종료된 상황에서 1·2급 더욱 치열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실물경제를 총괄 책임지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30일 아프리카, 중남미 등 떠오르는 신흥국과의 대외협력을 담당하게 될 산업자원협력실을 신설하고 조만간 실장(1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지경부 1급은 7개(무역투자실장·기획조정실장·산업경제실장·한나라당 지식경제 수석전문위원·성장동력실장·에너지자원실장·무역위원회 상임위원·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에서 8개로 늘어나게 됐다.

김정관 2차관 승진으로 공석중인 에너지자원실장과 무역투자실장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도 예고돼 있다. 신임 윤상직 1차관과 김정관 2차관이 각각 행시 25회와 24회인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사를 통해 고위공무원단(2급 이상)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만간 단행될 1급 인사와 관련 최중경 장관은 “기수가 너무 차이나면 안되지만, 1~2기수 차이로 인해 인사를 경직되게 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인사의 기준이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위주’의 선발이 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실국장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스펙과 전문분야에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인물들로 내부 의견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 안팎에서는 이번 1급 인사가 이른바 ‘공·비·총(공보관·장관 비서실장·총무과장)’의 부활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보관 출신들의 발탁이 주목되고 있다.

에너지자원실장에는 강남훈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행시26회)의 승진발탁이 유력하다. 강 국장은 ‘저탄소·녹색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캐치프레이즈를 폭넓은 이해하고 있어 ‘20% 에너지 자주개발률 목표달성’에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다. 지경부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언론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산업자원협력실장으로 유력한 문재도 자원개발원전정책관(행시25회)은 호남출신(광주일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舊) 산업자원부(현 지경부) 홍보관리관을 역임한 김경수 지역경제정책관(행시25회)은 최중경 장관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산업단지 클러스터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익산 남성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김 정책관은 공석중인 무역투자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경제실장으로 수평이동이 예상되는 정재훈 기획조정실장(1급,행시26회)은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로 고속승진을 해 온 인물이다. 지난 정부에서 산자부 총무과장, 홍보관리관을 거쳐 지경부 대변인에 유임되기도 했던 정 실장은 최 장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섭 에너지산업정책관(행시27회)은 최근 ‘석유가격TF’를 이끌면서 ‘일하는 지경부’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윤상직 차관 후임으로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에 파견된 김재홍 지식경제 수석전문위원(26회)은 남다른 기획력으로 성장동력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할 전망이다. 이 밖에 한진현 무역정책관(25회)과 정만기 대변인(행시27회), 김준동 신산업정책관(28회)도 승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급 인사의 단행은 국·과장 연쇄인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장급은 종전 행시 25~28회에서 27~30회로 중심축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과(팀)장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정책과장이 종전 행시 32~34회 중심에서 34~36회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비정규 조직인 방사성폐기물팀을 정식과로 승격하고, 전기위원회 전력산업 업무를 에너지산업정책관으로 일원화했다. 우정사업본부 체신청을 지방우정청으로 변경하고, 지역특화발전특구 기획단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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