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부산銀 연루 거물급 정관계 고위층 수사에 탄력

2011-05-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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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30일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퇴출을 막기 위해 정관계 고위층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한 단서를 포착, 수사에 착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구속된 금융브로커 윤여성(56)씨 외에 또 다른 로비스트인 박모씨를 통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을 파악해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김양(59.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에게서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갔다는 은행 관계자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박씨가 정관계 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거물급 로비스트라는 점에서 검찰이 그의 로비와 관련된 진술을 받아낸다면 금융감독원·감사원 등 감독기관과 관련된 수사가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지난해 재경지검 차장검사 출신인 박종록(59.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와 고문변호인 계약을 맺고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에 각각 탄원서를 내는 행동을 의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변호사는 부산저축은행 문제로 금융브로커인 윤여성씨와도 한 차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윤씨로부터 “박 변호사에게 저축은행이 섣불리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도록 청와대 등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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