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약 5억8900만원에 팔린 백남준의 작품 TV는 키치다. |
홍콩 크리스티의 ‘아시아 동시대 미술’ 경매에서 백남준과 이우환의 작품이 낙찰됐다.
홍콩 크리스티가 28일 밤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연 ‘아시아 동시대미술’ 이브닝 경매에서 백남준의 작품 ‘TV는 키치다’(TV is Kitsch)가 422만 홍콩달러, 한화 약 5억8900만원(이하 수수료 포함)에 판매됐다.
이브닝 세일은 출품작 중 고가의 대표작들을 모아 낮 경매(데이 세일) 전날 밤에 여는 경매로, 이번 이브닝 세일에는 총 출품작 45점 중 42점이 판매돼 9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날 이브닝 세일에서도 역시 중국 미술의 독주가 이어졌다. 고가 판매작 상위 10점 가운데 대만 작가 주밍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작가의 작품이었다.
가장 고가에 거래된 작품은 중국 원로작가 자오우키(91)의 ‘2.11.59’로 4098만 홍콩달러, 약 57억원에 낙찰됐다. 자오우키의 또다른 작품은 3874만 홍콩달러, 약 53억원에 낙찰되는 등 이날 경매에서 거래된 자오우키의 작품 거래액만 100억원을 넘었다.
한화 약 50억원에 낙찰된 정판즈의 작품 ‘표범' . |
정판즈의 작품 ‘표범’(The Leopard)은 3036만 홍콩달러(약 50억원. 수수료 제외)에 낙찰됐다. 이 그림은 크리스티가 경매를 전후해 경매장 인근에서 열었던 정판즈의 개인전에 출품됐던 작품 중 작가가 직접 고른 것으로, 수익금 전액이 환경운동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