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업체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도 점차 높아져 50%에 육박했다.
30일 시장조사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83억1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86억1천700만달러)보다 3.7% 축소됐다.
분기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분기 92억8천800만달러에서 2분기 104억2천100만달러, 3분기 107억7천800만달러로 커졌으나 4분기부터 작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억600만달러로 39.8%를 차지했고 하이닉스 18억9천800만달러(22.9%), 엘피다 11억2천만달러(13.5%), 마이크론 9억5천만달러(11.4%), 난야 3억5천200만달러(4.2%) 순이었다.
한국의 두 업체가 시장의 62.7%를 독식한 셈.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4분기 32.3%, 34.3%, 40.4%, 40.9%로 점차 높아지다가 올해 1분기 약간 떨어졌고 하이닉스는 작년 1분기 21.5%, 2분기 21.6%, 3분기 19.8%, 4분기 22.0%에서 올해 1분기 점유율을 더 끌어올렸다.
한국산 D램 점유율은 작년 1분기 53.8%, 2분기 55.9%에 그쳤으나 3분기 60.2%, 4분기 62.9%, 올해 1분기 62.7%로 3분기 연속 60%를 돌파했다.
반면 해외 업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엘피다 4.0%포인트, 마이크론 2.7%포인트, 난야 0.4%포인트 내려앉았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3월 중순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한국산의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의 선전이 이어졌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의 글로벌 판매량은 16Gb(기가비트) 단품으로 환산하면 17억2천900만개이다.
낸드 판매는 지난해 1분기 10억9천100만개, 2분기 12억300만개, 3분기 13억3천500만개, 4분기 16억1천700만개로 늘어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동기보다 58.5% 성장했다.
업체별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삼성전자 6억5천700만개(38%), 도시바 5억7천100만개(33%), 아이앰플래시 3억1천800만개(18.4%), 하이닉스 1억7천900만개(10.4%) 순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가 48.4%였다.
두 업체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43.3%에서 2분기 43.5%, 3분기 45.2%, 4분기 46.2%로 점차 높아져 올해 1분기에는 50%를 눈앞에 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