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중·일 3국 관광장관들은 관광위기 발생 시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 나라 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저가 관광상품 등의 불공정한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공정관광 이니시어티브도 추진하기로 했으며 청소년과 대학생의 관광 교류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29일 강원도 평창에서‘제6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3국 관광장관들은 이같이 합의하고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샤오치웨이 중국 국가여유국장, 오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은 ‘평창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한중일 정부대표단과 민간관광협회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첫째 한중일 3국은 자연재해, 테러, 질병 등의 위기상황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3국간 공조체계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특별프로모션 및 위기관리 매뉴얼 공동 개발이 제시되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 토야 후미아키 원자력발전소담당 심의관이 특별참석하여 현재 일본의 원전사태 이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두번째로, 3국은 역내 관광교류를 이끌어갈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의 제안으로 그 명칭을 'Tourism Vision 2020' 으로 명명하였으며 구체적 실행방안을 준비하기로 합의했다. 또 장관회의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추진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점검을 해나가기로 했다.
세 번째로는 '공정관광 이니셔티브'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3국은 공정관광이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 세미나, 심포지움 공동 추진을 통해 여론을 환기하고, 공정관광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 등을 공유하여 저가덤핑상품, 무리한 쇼핑옵션 요구 등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로 합의하였고, 한국이 준비한 「공정관광 이니셔티브」초안을 바탕으로 수정보완하기로 했.
마지막으로 3국은 한중일 관광교류의 확대를 위한 공동사업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관광교류계획」을 수립하기로 합의하고, 한중일 관광상품을 연계하는 ‘한중일 관광골든루트 10선’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300여명이 넘는 관광전문가들이 참가한 「한중일 관광포럼」에서는 ‘관광관련 위기상황 발생시 민간부문에서의 협력방안’이 논의되됐다.
위기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고, 3국간 신뢰가 밑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이루는 자리였다. 두 번째 주제였던 ‘융복합 관광상품개발’에서는 3국이 음식, 역사, 문화유산 등에서 공통점을 가진만큼 3국을 연결하는 관광루트를 개발하면 역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는 기존 유명관광지 중심의 유사여행상품을 통해 저가덤핑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행업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6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30일 오전 9시 알펜시아 평창홀에서 한-중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양국 관광장관 등 정부 관계자 정기회담, ‘2012 한국방문의 해’ 공동 협력, 청소년·관광분야 인재 교류 추진 등이 담긴 「한중 관광협력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관광장관회의는 30일 강원도 팸투어, 31일 서울 팸투어를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으로, 제 7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는 내년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