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재스민 혁명' 경제 지원…카다피 퇴진 촉구

2011-05-2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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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정상회의 폐막 선언문…이집트·튀니지에 200억 달러 지원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재스민 혁명'에 성공한 이집트와 튀니지에 2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해서는 조속히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G8 정상들은 27일 프랑스 도빌에서 이틀간 열린 G8 정상회의 폐막 선언문에서 최근 민주화 시위를 통해 독재자를 축출한 이집트와 튀니지에 2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8은 오는 2013년까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투자은행(E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을 통해 원조를 제공할 방침이다.

G8 정상들은 또 카다피는 즉각 권좌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카다피와 그 정권이 지속적으로 리비아인들을 심각하게 학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정당성을 상실한 카다피는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민간인들에 대한 카다피 지지자들과 용병들의 무력 사용 중단과 민간인에 대해 적대감 및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의 중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리비아 작전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카다피가 리비아에 머무르는한 민간인 보호라는 유엔 결의의 위임 사항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데 완전한 합의를 봤다"며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정상들은 리비아 사태와 예멘, 시리아 정부의 민주화 시위 탄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과 평화롭고 질서정연한 권력 이양을 촉구했다.

또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 중단과 정치범들의 석방도 요구했다. 정상들은 시리아 당국이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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