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7일 이명박 대통령 대신 청와대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가 하는 일의 전달체계를 잘 살피고 최말단까지 직접 챙기고 있는지 돌아보라”고 참석 비서관들에게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임 실장은 “우린 동업자가 아니라 동지가 돼야 한다”면서 “스스로 잘못된 걸 고치고 맞는 일을 할 땐 확신범이 돼 국민에게 직접 정책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경하고 경청하고 배려하라”고 당부했다.
또 임 실장은 ‘성공적인 정부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회의 토론내용을 듣고 “여러분 모두 답을 나와 우리 자신에게서 찾자는데 공감한 것 같다”며 ‘반구제신(反求諸身)’을 향후 청와대 직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의 지표로 제시했다.
반구제신이란 ‘허물이 있으면 남 탓하기보다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으라’는 뜻으로 ‘중용(中庸)’에 나오는 한자성어다.
임 실장은 “기계적 조직은 한쪽이 고장 나면 다른 쪽은 모르고 가지만, 유기적 조직은 저 끝에 상처가 나면 조직 전체가 아픔을 느끼고 그만큼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며 “청와대는 서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공유할 수 있는 유기적인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