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김용걸, 예효승, 이경은, 김은희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춤꾼들이 실력 있는 안무가와 힘을 모아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이하 한팩)는 ‘HanPAC 테마별 공연예술 시리즈’의 일환으로, 내달 10~11일과 17~18일에 ‘2011 한팩 솔로이스트’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2명씩 짝을 이뤄 참여하는 신진무용가들이 모두 형제, 자매, 남매 등 혈연 관계로 이뤄져 있어 이색적이다.
먼저 내달 10일과 11일, 예효승의 작품과 김재덕-김재윤 형제의 작품으로 1부의 막이 오르며 김용걸의 작품과 이루다-이루마 자매의 작품이 2부에 공연된다.
예효승 무대의 안무는 ‘알랭 플라텔(Alain Platel)‘이 맡는다. 예효승은 21세기 세계 최고의 현대무용단으로 뽑히는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의 무용수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예술혼을 세계에 떨치고 있다. 알랭 플라텔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안무가로서 현재 ’세드라베 무용단‘의 예술감독이다.
국립무용단 주역과 프랑스국립오페라단의 솔로이스트로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김용걸은 전혀 예상치 못한 안무가와 작업을 한다. 그와 함께 작업을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현대무용가 김보람이다. 방송댄서 출신의 현대무용가인 김보람의 안무를 김용걸이 어떻게 표현 할 것인가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과 18일 양일에는 이경은의 작품과 성현주-성한철 남매의 작품이 1부 무대에서 공연되며, 2부 무대에서 김은희의 작품과 조연진-조인호 남매의 작품이 공연된다.
각종 안무상과 무용연기상을 받고 이미 세계무대를 누벼 온 이경은은 이번 작품에서 아프리카의 세네갈을 대표하는 안무가인 ‘안드레야 왐바’와 만난다. 안드레야 왐바는 콩코 브라자빌 출신으로 80년대 힙합 문화에서 길거리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후 세네갈 다카르로 이주하여 현재는 프리미에 땅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이다.
국내 무용계의 독창적인 스타일리스트로 꼽히는 김은희 역시 최근 여러 작품으로 호평받는 신진안무가 류석훈의 안무를 받아 새로운 표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