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슈퍼콘서트 이름 짓는데 10초도 안걸렸다"

2011-05-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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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주최 록밴드 '마룬5' 공연 실황 전해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 이후 중단했던 트위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사장을 겸하고 있는 정 사장은 주로 현대카드와 관련된 얘기를 통해 고객들과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나눴다.
 
정 사장은 지난 25일 현대카드가 주최한 슈퍼콘서트를 직접 관람하며 미국 록밴드 '마룬5'의 공연 실황을 트위터로 전했다.
 
그는 "마룬5 드디어 시작. 환호 소리에 음악이 파묻힘. 우리 팬들이 가사를 다 외나봐요"라며 공연 중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고객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정 사장은 14번째 공연 기록을 세운 슈퍼콘서트에 대해 "처음엔 이렇게 오래갈 줄 모르고 시작한 일이어서 슈퍼콘서트란 이름 짓는데 10초도 안걸렸다"며 "딴 짓하면서 쉽게 지은 이름. 이젠 무게가 담긴 이름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재개한 그의 트위터에서 슈퍼콘서트 얘기는 단연 화제였다.
   
4년 전 처음 열린 슈퍼콘서트는 현대카드가 공연 주최사로, 공연기획사에 타이틀 스폰십에 따른 비용을 지급한다.
 
공연 티켓의 판매 수익은 모두 공연기획사에 돌아가는 구조다. 대신 현대카드는 고객들에게는 20~30% 할인 혜택을 줄 수 있어 신규고객 및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일례로 마룬5를 잘 알지 못하고 공연을 관람했다는 고객의 글에 정 사장은 '마룬을 모르시면서 예매를 하셨어요? 저희를 믿어주셨군요?^^'라고 답글을 달았으며, 실제 슈퍼콘서트 티켓 결제시 현대카드를 사용하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첫 슈퍼콘서트에서 64%이었던 결제비율이 최근 콘서트에서는 90% 내외를 기록했다.

정 사장은 이어 배우 손지창씨가 현대카드의 ‘블랙카드’를 발급받으려다 콜센터 직원으로부터 퇴짜받았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블랙카드는 연회비가 무려 200만원에 달하는 현대카드의 VVIP카드다.
 
그는 이같은 소문을 다룬 언론보도에 대해 "기사는 사실과 다르나 단순히 예로서 든 것이고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문제시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손지창씨가 블랙을 알아보고 자격에 관해서 트윗한 것은 사실이나 신청한 사실 없습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과 관련해선 최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트위터 활동을 재개하며 남긴 글을 통해 "아직 다 해결되진 않았고,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라고만 말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해킹 사건 발생을 계기로 현대카드 임원 등 7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외부 강사를 통해 고객정보 보안 등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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