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홍콩아트페어가 열리는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만난 렌프루 디렉터는 “홍콩 아트페어는 그동안 훌륭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러나 컬렉터 네트워크가 좋은 아트 바젤을 통해 더 많은 컬렉터에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 더 큰 아트페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아트페어가 바젤아트페어에 인수되면서 앞으로 참여 갤러리에 대한 심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권 갤러리들에서는 앞으로 홍콩 아트페어 참가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렌프루 디렉터는 “좋은 작품으로 좋은 전시를 구성하면 된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리의 참여 갤러리 선정 기준 가운데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전시 기획이 얼마나 흥미로운가입니다. 홍콩 아트페어는 단지 상업적인 성공만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미술시장만을 좇아가지 않고 자기의 개념에 따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표현하는 작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데, 이런 작가들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민다면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렌프루 디렉터는 홍콩아트페어의 성공 요인에 대해 “독립심사위를 구성해 미술관에서 전시기획을 할 때처럼 국제적 기준으로 참여 갤러리를 선정하는 등 전시 프로그램과 질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며 “홍콩이라는 지역이 특수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아시아에 돈이 몰려들면서 아시아가 세계 미술시장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