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보호 대가 파키스탄과 협상 흔적

2011-05-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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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공격 안한다" 등 문서

(아주경제=워싱턴 송지영 특파원) 구게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로 최근 미군에 의해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이 자신을 보호하는 대가로 테러 대상에서 파키스탄을 제외하는 협상을 검토 또는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키스탄의 빈 라덴 은신처에서 나온 자료를 검토한 미국 정부는 "빈 라덴과 그의 부하들이 만든 문건에 파키스탄 정부에게 보호를 요청하고 테러를 하지 않는 협상 계획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계획이 실행 단계에 들어가 실제 파키스탄 당국이 빈 라덴과 협상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27일 보도했다.

그럼에도 미 정보 당국은 빈 라덴이 분명히 파키스탄 정보국 등 일각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은 이에 대해 빈 라덴과 어떠한 협상도 없었으며 그의 은신처에 대해 아무도 사전 정보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은 반대로 파키스탄의 도움이 없었다면 빈 라덴이 그렇게 오랫동안 은신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정밀 감식반의 활동을 허락받은 미국 정부는 조만간 요원들을 보내 현장 정말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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