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1.1%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7.3% △2분기 19.7% △3분기 11.5%로 점차 줄어들다 4분기 12.2%로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는 지난해 각 분기보다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체감경기(BSI)도 1분기 92로 지난해 2분기 99, 3분기 95, 4분기 94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4월 중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일본업체 생산감소의 반사이익 등에 따른 반도체 업종 상승, 신차 출시 및 부품수출 확대로 인한 자동차 업종 활기 등으로 제조업 BSI가 95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구제역과 일본 대지진 등으로 인한 음식 숙박업의 부진으로 1분기 비제조업 BSI가 84를 기록하며 전분기(89)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4월 들어 이를 다시 회복하며 BSI는 89로 상승했다.
1분기 소비는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출 증가세가 각각 전분기 10.1%와 0.4%에서 11.6%와 3.9%로 확대되며 회복세를 이었다.
건설경기의 경우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권을 제외하면 모든 권역에서 주거용, 비주거용 등 건축착공면적이 증가했으며 건설수주액은 건축 및 토목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각 49.5%에서 6.8%, 25.6%에서 12.4%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선행지표는 개선됐다.
또 미분양주택수가 지난해 1월 11만7000호에서 9월말 9만8000호, 12월말 8만6000호, 올해 3월말 7만5000호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건설업 업황 체감경기(BSI)는 올 1분기 69(4월 70)로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고용사정은 4월 실업률이 3.4%로 1분기 3.9%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고용률은 4월 59.3%로 전년동월(59.2%)보다 상승하는 등 개선됐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1분기 4.6%, 4월 4.3%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매매가격도 비수도권의 입주물량 부족과 지역개발 호재(신도시, 세종시 개발 등) 등으로 1분기 2.6%, 4월 1.0%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전세가격은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봄철 이사수요 등에 따라 전기말월대비 지난해 3분기 1.3%, 4분기 2.7%에서 올해 1분기 4.3%, 4월 1.3%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자료는 한국은행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